[김호종 칼럼] 희망통장에 잔고를 늘려라
종이에 적으면 실현되는 희망리스트
Wish List 100
오늘은 200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분들은 연말 휴가도 떠나고 편한 표정을 짓는군요.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분들은 평소처럼 늦게까지 일을 할테지요.
저 또한 후자이기에 이제야 칼럼을 올리게 되는군요.
저는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고 반성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실수와 실패가 삶에 끼어들면서 많은 얼룩이 남아 있습니다.
환경을 탓하기보다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위안에 머무는 타성에 움찔하게 됩니다.
모든 일은 작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매 순간 선택하는 작은 차이는 당시에는 몰랐던 결과를 창조합니다.
작은 차이는 작은 결과를 통해서 결국엔 큰 결과를 초래합니다.
당신이 선택한 2008년의 선택은 어떻습니까?
삼복(三福)…경제적 풍족, 정신적 행복, 신체적 자유로움을 누렸는지요?
우리가 편의상 구분한 숫자일뿐 시간은 변화가 없습니다.
카렌다를 바꾼다고 뭔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에 이어서 내일이 동일하게 반복될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새해마다 의미를 부여합니다.
聖스런 다짐과 의미는 사실 오래가지도 못하지요.
관행처럼 법석을 떨다가도 한 달만 지나면 식상해지는 새해입니다.
차라리 하루하루를 새해처럼 대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일상이 중요한 거지요.
그러데, ‘최선을 다한다’라는 기준을 자의적으로 정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면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환경에 영향 받는 자기 규범과 정신자세(mental attitude)는 스스로를 실패로 인도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매 순간이 모여 일생을 이루기에 눈 앞의 일초가 중요하지만,
양면성을 가진 인간 심리상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말보다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Carpe Diem !”
그런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남은 생애 동안 꼭 하고 싶은 일, 꼭 이루고 싶은 일을 적어 보는 겁니다.
몇 달 전부터 저는 꼭 이루고 싶은 일 100가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이나 혹은 살아 있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큰 꿈’을 생각해 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생각에 그치지 말고 이것을 노트에 적어 보는 것은 차원을 달리 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고쳐 적기도 하고, 스스로 각성하며 일생의 목표를 점검해 보게 됩니다.
사소한 일부터 원대한 꿈에 이르기까지 생각날 때마다 적어 보지만 30개 채우기도 어렵네요.
남은 여생이 많은 젊은 층은 사소한 일보다 일년에 1~2가지 이룰 수 있는 목표들로 채우기 바랍니다.
중년층부터는 삶을 바라보는 생각과 입장에 따라서 다양한 희망 리스트를 적을 수 있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 있을수록 자신의 목표와 방향성을 명확하게 세워야 합니다.
‘희망 리스트 100’은 먼 여행길 중간중간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 줍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주에는 일생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 바랍니다.
계속 다듬고 고치고 추가하면서 일생을 안내하는 훌륭한 이정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제가 적고 있는 ‘Wish List 100’ 中에는 사소한 내용이 제법 있습니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제 가족들에게는 사연 있는 소망이 되는 거지요.
물론 가슴 설레게 하는 멋진 일과 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