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Company

티맥스 윈도우...티맥스소프트의 승부수는 통할까?

BSS™ 2010. 2. 25. 10:05

티맥스소프트에 다니던 옛 직장 선배분 딸이 작년 가을에 퇴사했습니다.
경영난으로 급여도 밀리고 사정이 심각해지자 인원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한거지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빡세게 일을 배우다 본의 아니게 나온겁니다.

2008년초에 선배는 딸이 티맥스소프트 신입사원 채용에 합격하자 제게 전화를 했었지요.
티맥스가 어떤 회사인지, 장래성이 괜찮은지, 야근을 많이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등등...

티맥스는 컴퓨터공학 전공자로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일을 배우기 좋은 회사입니다.
매출규모 대비 인원이 너무 비대하였고, 기업 시스템보다는 박대연 교수라는 특출한 아웃라이어를 중심으로 운영되기에 리스크는 상당하다고 보았지요.
어느 시대든 평범한 사람보다 편집증이 있거나 지독한 특성이 강점으로 발휘되는 사람이 성공하는 편입니다.
티맥스소프트의 시작도 평범한 상식을 벗어나면서 탄생되었다는 생각입니다.

1997년 박대연 KAIST 교수에 의해 설립된 티맥스는 1998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표준 TP모니터 제품  “티맥스(Tmax)”를 출시해 국산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웹애플리케이션서버 제품 “제우스(JEUS) 1.0”을 출시하면서 IBM, 오라클, BEA시스템즈 등 외국계 거대 SW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2003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를 독주하고 있지요.
과거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IBM, 오라클, BEA시스템즈 등 세계 소프트웨어 거물들과의 싸움에서 이긴겁니다.

아직도 티맥스는 급여 지급이 정상화되지 못하는 등 경영난이 여전한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인원 1500명 규모를 올해 950명으로 줄여서 매출 1000억원, 이익 350억원을 달성한다고 합니다. R&D인력이 많다보니 감원 후에도 1인당 매출액과 부가가치가 낮은 편이네요.
또한 작년말 기준 13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축소를 위해 연구소, 판교 부지 등 보유 부동산을 처분 중입니다.

티맥스소프트는 S/W분야 IT벤처기업의 희망입니다.
지체되고 있는 PC용 '티맥스 윈도'를 성공시켜서 꼭 성공하는 벤처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 PC용 티맥스 윈도,  일반 기업용 티맥스 윈도 9.2, 윈도우 7과 대적할 일반 PC용 OS 9.3 버전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MS사가 장악하고 있는 PC용 OS 시장에 도전한 티맥스소프트의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만일 대적할만한 수준의 제품이 나온다면 티맥스소프트의 장래는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세계 시장의 일부라도 점유한다면 기대되는 매출액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꼭 성공하기 바랍니다.

한편으로 티맥스소프트를 거친 IT 개발자들은 과중한 업무 속에서 잘 훈련된 인재들입니다.
기술 인력들은 티맥스를 떠나더라도 국내 IT분야 여러 기업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습니다.
티맥스는 제품뿐 아니라 IT 기술인력 사관학교로서 업계에 기여한 셈이 되는군요.  

2010년 5월 티맥스 제품을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