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Interview
온라인 잡포털의 성장과 한계
BSS™
2009. 2. 2. 10:51
수 년간 잘 나가던 잡포털들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줄어들면서 큰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구직자들의 이력서는 하루에도 수천통씩 갱신되고 있더군요.
잡코리아, 인크루트, 스카우트 등 선두권 잡포털은 2002년 이후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입니다.
인터넷 이용 확산과 구직난, 구인난이 맞물려 인터넷 취업포탈이 보편화된 것입니다.
잡코리아의 경우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에 비해 기대 이하의 실적과 연속적인 적자에 허덕였지요.
당시 잡코리아 대주주가 제가 근무하던 써치펌에 M&A를 의뢰할 정도로 Vision이 의문시 되던 시기였습니다.
타당성 검토를 했던 저는 인수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무산되었지요.
하지만 인터넷 효과는 그 후 1~2년만에 상황을 반전시키고 말았습니다.
오프라인 써치펌은 더딘 성장세를 기록하는 반면에 온라인 취업사이트는 눈부신 대약진을 보였지요.
치열한 다툼 끝에 확고한 1위 자리를 구축한 잡코리아는 2005년에 기세좋게 대박을 날립니다.
세계 1위 온라인 채용사이트인 미국의 몬스터닷컴에서 약 1000억원으로 잡코리아를 인수하였지요.
게다가 기업을 팔아서 큰 돈을 번 경영진은 그대로 경영을 맡게 되었으니 대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용자들에게 좋아진 건 전혀 없지만요...
선두권 잡포털에는 구직에 관심있는 개인 이력서가 300~500만통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직자들은 이력서를 널리 알릴 목적으로 1~5위 잡포털 중 2~3군데 중복되게 등록합니다.
인력을 찾는 입장이라면 쓸만한 인물은 드물고 여기저기서 중복되는 인물을 만나게 되겠지요.
근년들어 헤드헌터들도 잡포털에서 이력서를 검색하는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력서DB 보유량이 압도적인 잡포털들이 헤드헌터들 대상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탓이지요.
헤드헌팅 초보자들이 매년 수백명씩 헤드헌터로 유입되면서 차후 잡포털없인 생존이 어려운 헤드헌터가 부지기수 생겨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잡포털에 가장 아쉬운 점은 엄청난 분량의 300~500만명 이력서 중 우수한 인력도 다수 있지만,
막상 기업이 요구하는 헤드헌팅 인력을 찾아보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심각한 고용대란 속에서도 기업들은 구인난이라고 외치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양질의 좋은 인재들은 대부분 좋은 기업체에 근무하면서 잡포털에 기웃거리지 않는 거지요. 그들은 향후의 변화에 대비하여 조심스럽게 써치펌에 이력서를 의뢰할 뿐입니다.
결국 새로운 취업 기회가 필요한 경력자라면...
다수의 대중을 따라서 잡포털에 이력서를 던지느냐,
아니면 자신에게 맞는 헤드헌터를 찾아서 이력서를 의뢰하느냐에 따라 Job 연결성이 달라지지요.
그러나, 자신에게 적합한 헤드헌터가 어디 근무하는지 알리 없는 구직 희망자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 9년의 헤드헌팅 경력이 있지만 모든 취업 희망자의 needs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백명 헤드헌터들과의 인맥을 이용해 제 대신 적임자를 연결해 드릴 수 있는 묘기가 있지요.
이 점은 취업 컨설턴트로서 최대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어디가서 이 만한 헤드헌터 HUB를 찾을 수 있을까요?
주) 써치펌(Search Firm) : 법무법인을 로펌이라 부르듯이 헤드헌팅 회사를 일컫는 용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