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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례  2008.3.19  전주/박임근 기자
기부 생활화 앞장서는 사람들 - 신문방송학 전공 박우찬씨
발전기금 매달 1만원씩 전북대에 평생 기부 약속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대학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니 기쁩니다. 이 마음이 소액기부 문화의 불씨가 됐으면 합니다.”

전북대 한 학생이 평생 동안 다달이 1만원씩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주인공은 이 대학 신문방송학과 4학년 박우찬(28사진)씨. 그는 최근 전북대 발전지원부에 전화를 걸어 기부 의사를 밝히고 지난 18일 기부식에 참석했다.

전북대는 그동안 재학생이 일회성으로 발전기금을 낸 일은 있었지만, 박씨처럼 일정 금액을 평생 기부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라며 반겼다.

그가 발전기금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 대학이 10년 가량 운영한 세계교육기행 프로그램에 선발돼 혜택을 받은 일이 계기가 됐다. 전북대 세계교육기행은 학생들 스스로가 주제를 잡고, 그 주제와 관련한 세계 선진국 사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대는 세계교육기행에 2006년 86명, 2007년 113명을 지원했다. 학교에서 사안별로 경비의 30~6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낸다. 지난해에는 학교 쪽에서 30팀을 지원해 1억3천만원이 들어갔다. 1팀에 3~4명이 함께 지원한다.

박씨는 지난해 초 동료 3명과 세계 대학들의 기부금 모금을 주제로, 기획서를 만들어 세계교육기행에 도전장을 냈다. 박씨는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3주 동안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을 방문했다. 여기서 미국 대학의 기부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박씨는 “미국 대학은 거액의 기부문화도 활성화했지만, 소액 기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모교를 사랑하고 기부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소액이지만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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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2007.12.8  권경훈 기자

“반환 소송” 거론하는 사연은
부산대에 305억 쾌척해 동상까지 세워진 송금조 회장
송회장측 “75억을 교수들 연구비 등 다른 용도로 써”
부산대측 “기부 목적대로 진행… 돈 안내려 핑계대나”

국내 개인 기부사상 최고액인 305억원을 부산대 발전기금으로 쾌척한 ㈜태양 송금조(83) 회장 측이 “기부금이 기부 목적과 다르게 사용됐다”며, 기부금 반환 소송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 11월24일자 보도)

송금조 회장은 지난 2003년 10월 부산대학교에 2009년까지 305억원을 6차례로 나눠 납입한다는 약정을 맺고 100억원을 우선 기탁했다. 현재까지 내놓은 것만 195억원이다. 당시 송 회장은 거액을 기탁해 세간의 큰 관심을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대가 기탁 목적인 양산 캠퍼스 조성의 부지 대금이 아닌 곳에 돈을 썼다고 판단한 송 회장 측은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시정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대 교수님들께’라는 서한을 부산대 김인세 총장을 비롯한 전체 교수들에게 보냈다.

송 회장의 부인인 진애언(61) 여사는 “지금까지 준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에 학교 측이 기부금 중 75억원을 교수들의 학술연구비 조성 및 BK 대응자금으로 썼다는 것을 전해 들었고, 나머지 12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 측은 기부금 용도를 부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양산 캠퍼스 ‘부지 매입 기금’으로 한정해 줄 것을 처음부터 요청했다고 주장한다. 경남 양산군 철마면(현재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송 회장의 고향에 부산대가 제2 캠퍼스를 조성하는 데 부지 비용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액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대는 기부금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것뿐이지 용도를 바꾼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기부 목적에 부합되는 시급한 용도(연구비 지원 등)에 사용한 뒤 부지 대금은 납부 시기에 맞춰 지급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부산대는 현재 송 회장 측의 항의로 양산 캠퍼스 부지 매입 기금으로 쓸 75억원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기부금을 우선 다른 데 쓰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제2 캠퍼스의 부지를 사고, 그것이 송 회장의 기탁에 힘입은 것임을 인정하고 있는데 송 회장 측이 미시적인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송 회장 측이 더 이상의 기부금을 내지 않기 위해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송 회장이 희망한 대로 토지공사와 용지 매매 계약을 하고 부지 대금도 지급을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송 회장 측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문제로 삼고 있으며, 귀책사유를 자꾸 대학에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진 여사는 “재단이 따로 되어있기 때문에 돈은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니다”면서 “(송 회장이 나에게) 230억원 증여해 준 것도 100억원을 부산대에 기탁하고, 나머지 130억원은 경암학술재단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송 회장은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진 여사와 재혼했다. 슬하에 자식은 없다. 송 회장은 그동안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앞장 서 왔다. 2004년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000억 원으로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설립, 경암학술상을 만드는 등 부산대 기부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1300억원이 넘는 돈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 같은 송 회장이 돈 내기가 싫어서 문제를 틀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며, 그런 마음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부산대 학내 파워 싸움에 송 회장 측이 휘말렸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지난 6월 총장 선거에서 패한 측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김 총장을 흔들기 위해 송 회장 부부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부산대 한 관계자는 “기부금 사용 문제는 지난 총장 선거 때 불거져 검찰, 감사원 등 국가 기관의 검증을 받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것”이라며 “그 문제를 제기해 현 총장과 다시 한번 붙어 보자는 식의 이야기가 나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송 회장 측이 반환 소송을 걸어 기부금을 도로 가져가거나 기부를 중단하게 됐을 경우 발전기금 관리에 대한 현 총장의 책임을 물어 자리에서 끌어내리겠다는 시나리오가 배후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기부금을 다른 목적에 사용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및 시정조치를 요구하며, 부산대 교수 1200여 명에게 서한을 보낸 것을 볼 때 송 회장 부부를 부추기는 조직이 따로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기부금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쓰인 것에 대해 송 회장 부부는 학교 측과 대화로 문제를 푸실 수 있는 분들인데 왜 이렇게 문제가 커졌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에서는 이번 사태로 기부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처럼 대외적으로 알려져 향후 기부금 확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아닐까 하는 우려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김 총장 등에 대한 송 회장 측의 불신 때문에 대화 창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간의 냉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송 회장 측은 최악의 경우 기부금 반환 소송까지 갈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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