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자본주의, 창조적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
1973년 하버드대에 입학했으나 1975년 자퇴했었던 빌 게이츠는 지난해 6월 32년 만에 하버드대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빌은 그 자리에서 이 세상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가치에 관해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세상에 지독한 불평등, 즉 수백만 명을 절망에 빠뜨리는 건강과 부(富), 기회의 불균형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하버드대를 떠났다"고 고백하면서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를 주창하였습니다. '시장'과 '기술혁신'을 활용하여 가난과 질병으로 인한 인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빌 게이츠가 지난 1월 24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다시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창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특권층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그의 호소에는 가진 자, 누리는 자의 도덕적 의무와 소명의식까지 담고 있다. 창조적 자본주의를 이끌어갈 주체는 바로 기업이다.
기업들은 기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얻으며 이익의 일부는 사회적 의무로서 도움이 필요한 기업과 사람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富를 나누고 베풀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도와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의무로 격상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소비적 도움보다도 생산성 있는 비즈니스 활동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도움 받은 쪽에서 富의 생산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후원자가 복제되는 셈이지요.
만일 <착한기부자클럽>나 재원을 확보한다면 기업과 개인의 생산적인 활동에 창조적인 기부를 후원할 것입니다. 그들의 성공을 통하여 새로운 기부를 창출할 수 있기에 매력적입니다.
<착한기부자클럽>의 컨셉은 빌 게이츠가 주창하는 '창조적 자본주의'와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
富를 나누고 베풀어서 세상의 불평등과 불균형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가진 자와 가진 기업이 富를 기부함으로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 빌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빌 게이츠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21세기를 위한 자본주의는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자본주의는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만 작동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시장의 힘이 어떻게 소외계층을 도울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기업들과 비정부조직이 함께 일하면서 전세계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시장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게이츠가 처음으로 주창한 '창조적 자본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기업도 가난한 이들의 복지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업의 봉사를 사회적 책임 차원이 아닌 의무로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사회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소외계층을 위해 환원할 의무가 있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게이츠는 오는 7월경 MS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한 자선활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게이츠 회장이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의 모임인 다보스 포럼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를 강조한 것은 구호금 전달과 자원봉사자의 투입이라는 전통적인 자선재단의 활동에서 벗어나 재단사업을 비즈니스화하는 청사진과 함께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 및 초일류기업들의 연대가 필요한 까닭이다.
앞으로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전파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게이츠는 "전세계는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여성과 소수자들의 인권이 개선되는 등 끊임없이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개선은 과학과 기술, 의학의 발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낙관론자지만, 참을성이 없는 낙관론자"라면서 "대부분의 혜택은 개선이 필요없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며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혜택이 별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현명한 자본주의는 개인의 이익을 더 넓은 사회의 이익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부가 증가할 수록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도태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창조적 자본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