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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8시뉴스  2007.12.25  정영태 기자
텅빈 구세군 냄비, 왜?…"자선도 공제가 좋아요"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가 생긴 후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서 모금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다른 모금 단체들 실적은 꽤 좋다던데 왜 유독 구세군 냄비만 저조했던 걸까요?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세군은 지난 1928년 이래 매년 12월 1일을 기해 자선냄비를 내걸었다가 24일 밤 11시 반에 폐종식을 갖고 모금을 마감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오늘(25일) 밤까지 모금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모금액이 올해 목표액 31억 원에서 3-4퍼센트 정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전광표/구세군 대한본영 사령관 : 대선 쪽으로 집중됐다가 태안반도 쪽으로 집중돼다 보니 마음과 시선이 분산돼 있었다.]

그러나 다른 모금 단체들의 실적은 좋은 편입니다.

이번 달부터 두 달 동안 모금활동을 하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벌써 목표액 천7백86억의 61퍼센트를 채웠습니다.

대한적십자사도 7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액 4백21억 원을 10억여 원이나 초과달성했습니다.

기부가 편리한 ARS 전화기부나, 소득공제가 되는 법정기부금 등으로 기부금이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김형섭/대한적십자사 홍보팀 : 저희는 법정 기부금이 때문에 소득공제를 받으실 수 있다는 그런 점이 제도적으로 보완이 됐고요.]

[임계숙/서울 도곡동 : 기부를 한다면 그에 대해 돌려받으니까, 그걸 보태서 기부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구세군은 달라진 기부 문화를 반영해 자선냄비를 통한 개인모금뿐만 아니라 기업과 단체의 기부금, 휴대전화 모바일 성금 등으로 모금영역을 다양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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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2007.12.7 신정선 기자

‘빨간 냄비’, 그 속을 들여다보니…
1891년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첫선… 세계 113개국으로 확산
기업체 1000곳서도 동시 운영, 은행 창구엔 ‘미니 냄비’ 설치
명동·압구정동·롯데월드 모금액이 가장 많아… 작년 30억 넘어


올해도 어김없이 ‘빨간 냄비’가 연말 거리에 나섰다. 지난 1일 등장한 구세군(救世軍·The Salvation Army)의 자선냄비. 모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전국 76개 지역에 247개 냄비가 온정을 모으기 위해 투입됐다. 냄비들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거리를 지킨다.

◆명동, 압구정동, 롯데월드에서 최고 모금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냄비에 성금이 가장 많이 모일까. 명동, 압구정동, 롯데월드에서 가장 많이 모인다. 유동인구가 적은 농촌 소도시의 냄비는 모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구세군 모금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모금액은 30억8011만4269원.

모금한 돈은 어디에 쓰일까. 기초생활 수급대상자, 심장병 환자, 실직자 등을 돕는 데에 많이 쓰인다. 지난해에는 북한 결식아동을 돕는데 5000만원이 지원됐다.

최고 모금액은 얼마일까. 우리나라 개인 기부 최고액은 2005년 경기도 일산의 냄비에 들어있던 6000만원이다. 기업으로는 지난해 국민은행 직원들의 3억5000만원이 최고다. 전 세계 구세군 역사상 개인 최고액은 1998년 8000만달러(당시 환율로 1120억원)로 알려져 있다. 기부자는 맥도날드 공동창업주인 레이 크록의 부인 조안 크록이었다.
우리나라 냄비는 올해로 80세다. 1928년 들어왔다. 요즈음 냄비는 자동으로 울리는 종도 달고, 캐럴을 들려주는 음악 부스도 함께 설치된다고 미 구세군 사이트는 전했다. 인터넷에 자신만의 냄비를 만들어 지인들의 기부를 독려할 수도 있다.

빨간 냄비가 전 세계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였다. 구세군 사관(성직자) 조지프 맥피가 가난한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대접하려고 궁리하다 아이디어를 냈다. 선원이었던 맥피는 영국 리버풀 부두에 걸려있던 솥 모양 모금함을 떠올렸다. 맥피는 크리스마스 직전 부두에 솥을 걸고 “이 솥을 끓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나란히 붙였다. 이후 구세군 냄비는 전 세계 113개국으로 확산됐다.

  • 지난 2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의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의 온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경열 기자 krchung@chsun.com

◆3년 전 모양 바꿔… 한가위에 모금 나서기도

빨간 냄비들은 연말 가두 모금이 없는 동안 어디에 모여있을까. 서울 냄비는 중구 정동 구세군 대한본영에서 보관하며, 지방 냄비는 각 지방 구세군 교회에서 연말을 기다린다. 창고에서 잠자던 냄비가 ‘몸단장’을 시작하는 것은 11월 초. 대한본영의 경우 직원 10명 정도가 냄비를 닦고 손질하는 데 투입된다.

올해 등장한 냄비는 2004년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다. 1965년 원통형으로 만들어졌다가 39년 만에 아래쪽이 약간 퍼진 현재의 모양으로 바뀌었다.

모금활동에 필요한 실비는 기업체에서 후원한다. 냄비는 독일계 주방용기 제조업체인 휘슬러코리아가 제작·기증했으며, 종(鐘)은 삼성화재, 재킷은 교보생명에서 지원했다.

냄비는 연말에만 등장하나? 아니다. 가을에도 출동했다. 현대백화점 점포 11곳에서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한 자선냄비를 운영했다.

냄비는 거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은행 창구에도 미니 냄비가 설치됐다. 올해부터는 롯데, 포스코건설, SK 등 기업체 1000곳에서도 냄비를 동시에 운영한다.

냄비 크기도 여러 가지다. 거리 냄비는 지름 30.5㎝, 기업 냄비는 24㎝, 은행의 미니 냄비는 14㎝짜리다.

올해 냄비 모금활동을 위해서 3만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섰다. 자원봉사자는 구세군 제복이 아니라 빨간 재킷을 입는다. 봉사자들은 2인 1조로 2시간마다 교대한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11월 중에 있다. 대부분 무료로 일하나, 교통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구세군은 1865년 영국 감리교 목사 윌리어 부스가 설립한 개신교 교단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08년. 모금운동 등 사회사업을 활발하게 편다는 취지에서 군대식 조직을 택했다. 2년제 신학대학도 ‘사관학교’로 불리며, 성직자는 ‘사관’으로 부른다. 현재 전국 교회 254곳에 사관 592명이 있다. 신자는 12만명 정도.

사관들은 연중 전문요양원, 아동센터 등 구세군이 운영하는 복지시설 74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우리나라 구세군은 검정 군복을 입지만, 아프리카 구세군은 흰색 군복을 입는다. 백승렬 사관은 “올해부터는 휴대폰으로도 기부를 받는다”며 “SK텔레콤 사용자는 **939NATE를 누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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