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림은 소유의 끝이 아닌 소유의 절정” |
| 정문술 前 회장 소장 미술품 30억원어치 K옥션 경매에 |
| (출처) 문화일보 2007.11.16 신세미 기자 |
| “사업상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간혹 미술잡지를 뒤적이거나 화랑을 둘러본다.” ‘한국 벤처기업의 대부’정문술(69) 전 미래산업 회장은 1998년 펴낸 자전에세이 ‘왜 벌써 절망합니까?’에서 “실패의 고통과 성취의 카타르시스라는 점에서 기업행위와 예술은 일맥 상통한다”고 밝혔던 미술품 애호가다. 기업인으로서 “미술품을 보다가 새로운 기법, 구성, 색채에서 사업적 용기와 영감을 얻곤 했다”는 정 전 회장은 특히 조각품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미술품 컬렉터다. 내년이면 만70세인 정 전 회장은 30여년동안 수집해온 미술품들을 아름다운 나눔의 특별 이벤트를 위해 경매에 내놨다. |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K옥션에서 열리는 11월 미술품경매에 출품된 ‘C회장 컬렉션’이 바로 정 전 회장의 소장품들이다. 총 51점의 C컬렉션 중에는 세계적 조각가 장 아르프의 ‘신화의 인물’을 비롯, 조각이 출품작의 절반인 25점에 이른다. 작고작가 권진규, 문신, 김정숙을 비롯해 전뢰진, 최종태, 최만린, 엄태정, 윤영자, 심문섭의 조각 외에도 백남준, 김환기, 장욱진, 유영국, 남관, 이불의 작품 등 남다른 안목의 C컬렉션은 경매예상가가 30억원 규모.
K옥션측은 “정 전 회장이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이니셜을 내세운 C컬렉션의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순응 K옥션 대표는 “정 전 회장이 칠순을 맞아 ‘버림은 소유의 끝이 아니라 소유의 절정’이라는 신념대로 미술품도 버리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술품 경매 대금으로 또 다른 아름다운 일을 벌일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01년 자신이 창립한 미래산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긴 뒤 사재 300억원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바 있다.
C컬렉션을 포함해 11월 경매의 출품작 209점은 19일부터 27일까지 K옥션 전시장의 사전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