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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럴드경제  2009.3.4
가슴 훈훈한 세 할머니의 기부 스토리

김정연, 박부자, 배복동 세 분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 스토리가 단연 화제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하루하루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벌이고 있는 유산기부 운동 ‘행복한 유산 캠페인’에 기꺼이 동참했다. 기부액수는 2300만~500만원으로 큰돈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아흔을 앞두거나 훌쩍 넘긴 고령으로 떡볶이를 팔고 식당 일을 하며 어렵사리 모은 전 재산이다. 이전에도 장학금과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수시로 내놓았다고 한다. 입은 옷 한 벌만 가지고 세상을 떠나겠다는 이들은 이 시대의 성자(聖者)다.

가진 이들의 기부 선행은 다분히 자기보호적인 면이 없지 않다. 이웃으로부터 듣게 되는 공연한 원망과 질시를 이를 통해 일정 부분 해소함으로써 결국 자신의 안녕을 도모하려는 속내가 스며 있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말하지만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그러나 이 할머니들의 기부에는 아무 조건이 없다. 그러기에 더 아름답고 향기가 짙다.

할머니 스토리뿐이 아니다. 깊어지는 경제 위기로 살림살이는 팍팍함을 더해가지만 기부 문화는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의 또 다른 저력이다. 특히 최근 기부 코드가 ‘조건 없는 소액’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급여에서 1000원 단위의 끝전을 모으는 ‘우수리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이 매년 20% 안팎 늘어난다고 한다. 신한카드 직원들은 이 돈을 모아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나섰고,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부터 이를 실천해오고 있다. 고정 소득이 있는 중간계층 참여가 늘수록 기부의 근간은 더 튼튼해지게 마련이다. 더 많은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지난 연말연초 구세군 자선냄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09 나눔’ 캠페인 결과 목표를 크게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개인 기부가 모금을 주도했으며 10만원 이하 소액 참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부 문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 미미하다. 세 할머니가 참여한 행복한 유산 캠페인은 2004년부터 시작됐지만 동참을 확약한 이가 8명에 불과하다. 기부 문화 생활화를 위한 학교 교육이 절실하다. 전북 김제 검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자체 토론을 거쳐 나눔장터를 열고 수익금을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보낸 것은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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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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